체중 증가와 염분, 나는 괜찮은 걸까?
항암치료 중 살이 찌고 졸음이 쏟아지는 나. 덱사메타손 복용과 염분 섭취까지, 내 몸에 무슨 일이 생긴 걸까?
서론: 항암치료 중에 달라진 내 몸
항암 3차까지 받고 있는 중입니다.
유방암 수술 후 시작된 치료는 길고 지칩니다. 하루하루 버텨내는 것도 벅찬데, 요즘 따라 몸이 낯설게 느껴집니다.
식사만 하고 나면 기절하듯 잠들고, 체중은 점점 늘고 있습니다.
TV속 환자들은 살이 빠지던데..난 왜??
"혹시 내가 당뇨가 생긴 걸까?", "염분이 부족한 건 아닐까?" 이런 생각들이 계속 떠오릅니다.
특히 제가 복용 중인 덱사메타손이라는 약이 체중과 식욕, 붓기 등에 영향을 준다는 것을 알고 나니 더 궁금해졌습니다.
이 글은 제가 겪고 있는 몸의 변화에 대해 정리하고, 스스로를 이해해보려는 기록입니다.
본론: 덱사메타손, 졸음, 체중 증가, 염분까지
1. 덱사메타손이 내게 미치는 영향
항암치료 중 사용하는 스테로이드 약인 덱사메타손은
항암제의 부작용을 줄여주는 중요한 약이에요.
특히 구토나 알레르기 반응을 막는 데 아주 효과적이죠.
하지만 저에게는 이 약이 식욕, 졸음, 염분 섭취까지 복합적인 영향을 주고 있어요.
🍽️ 폭발적인 식욕
처음엔 입맛이 도는 게 오히려 다행이라 생각했어요.
“그래도 잘 먹어서 힘이 나는 걸지도 몰라”라고.
그런데 점점 배가 불러도 계속 먹고 싶은 충동,
밤늦게도 자꾸만 뭔가를 찾게 되는 자신을 보며 불안해졌어요.
특히 유방암은 체중 증가가 재발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말을 들은 뒤로는
먹는 것 자체가 ‘두려움’이 되어버렸어요.
💤 멈출 수 없는 졸음
요즘 들어 또 하나 저를 괴롭히는 건 끊임없는 졸음이에요.
밤에 충분히 자도 낮에 자꾸 눈이 감기고,
머리가 맑지 않고 멍한 느낌이 자주 들어요. 눈꺼풀에 하나의 막이 생긴듯 흐릿하기도 해요..
이 졸음이 단순한 피로인지,
덱사메타손 때문인지,
아니면 몸이 보내는 신호인지 자꾸 고민하게 돼요.
그래서 항암중 처방받은 약의 성분을 자세히 올려봅니다.
🧂 자꾸 당기던 짠 음식… 왜일까?
식욕도 문제지만, 요즘 저는 짜고 자극적인 음식이 당기는 현상도 느끼고 있어요.
김치 국물, 라면, 간장조림… 이런 것들이 자꾸 머릿속에 맴돌아요.
🔹 덱사메타손은 체내 나트륨(염분)을 잡고, 칼륨은 빠지게 하는 작용이 있어요.
그 결과 몸이 짠 음식을 갈망할 수 있고, 붓기나 혈압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해요.
⚠️ 암 환자에게 ‘염분 과다’는 왜 위험할까요?
고혈압 위험 증가
심혈관 부담
항암제 부작용 악화 가능성
특히 덱사메타손을 복용 중인 환자는 염분을 평소보다 더 조심해야 해요.
🌱 그래서 제가 실천해보는 것들
짠맛은 줄이고, 향신료나 식초, 참기름으로 맛내기
간식은 정해진 시간에, 정해진 양만 먹기
식사 전 따뜻한 차나 물로 배 채우기
졸릴 때는 억지로 버티기보단, 짧게 낮잠을 자고 리듬 맞추기
몸이 보내는 신호를 무시하지 않고, 메모해두기
💬 나처럼 고민 중인 당신께
혹시 지금 “먹고 싶은데 무서운”,
“눈은 자꾸 감기고, 몸은 늘어지는”
그런 시간 속에 계신가요?
그렇다면, 당신도 혼자가 아니에요.
저도 같은 시간을 지나고 있어요.
우리의 몸은 지금, 최선을 다해 싸우고 있어요.
지금 당신의 고민은 절대 사소한 것이 아니니까요.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오늘도 나를 잘 돌본 하루였다면, 그걸로 충분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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