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암 치료 중 겪는 다양한 어려움 속에서도 영양 관리는 희망의 끈이 될 수 있습니다. 필수 영양소 섭취와 피해야 할 음식을 알아보고, 실제 식단 아이디어를 통해 건강하게 항암 치료를 이겨내는 저의 경험을 공유합니다.
항암 치료를 받으며 식사는 단순히 배를 채우는 행위가 아닙니다.
치료 과정에서 마주하는 여러 부작용—미각 변화, 소화 불량, 식욕 저하 등—속에서도 식사는 몸을 회복시키고 마음을 다잡게 해주는 중요한 과정입니다.
저 역시 항암 치료 중, 하루 세 끼를 챙기는 것보다 한 끼를 정성스럽게 먹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하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식단 관리
1. 영양 관리의 중요성
항암 치료는 암세포뿐 아니라 정상 세포에도 영향을 주어 체력이 급격히 저하되기 쉽습니다.
이 시기에는 면역력이 약해져 감염 위험이 높아지고, 상처 회복도 느려집니다.
따라서 균형 잡힌 식단은 체력 유지, 부작용 감소, 회복 속도에 큰 도움이 됩니다.
입맛이 없어지거나, 메스꺼움, 구토, 설사 등으로 인해 영양 섭취가 어려워지기도 합니다. 이때 제대로 된 영양 관리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체중 감소, 근육 손실, 면역력 저하로 이어져 치료를 하기 어렵게 만들 수 있습니다. 충분한 영양 섭취는 다음과 같은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2. 도움이 되는 식단 아이디어 10가지
항암 치료 중에는 우리 몸에 꼭 필요한 영양소들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작은 식사, 자주 섭취하기
하루 5~6회 소량씩 나눠 먹으며 위장의 부담을 줄입니다.
단백질 섭취 강화
두부, 달걀, 닭가슴살, 생선, 요거트는 세포 재생에 좋습니다.
부드럽고 소화 잘 되는 음식
미음, 수프, 죽 등은 입맛이 없을 때도 편하게 섭취할 수 있습니다.
항산화 채소와 과일 섭취
브로콜리, 토마토, 블루베리, 시금치는 면역력 향상에 도움이 됩니다.
※ 단, 깨끗이 씻고 껍질을 벗기는 것이 중요합니다.
수분 보충
하루 1.5L 이상 물, 허브티, 수분 많은 과일로 수분 손실을 방지합니다.
자연스러운 조미료 활용
소금이나 조미료 대신 레몬즙, 바질, 깻잎 등 천연 향신료를 사용해보세요.
건강 간식 구비
삶은 고구마, 단호박, 바나나 등은 포만감을 주고 영양도 챙길 수 있습니다.
적절한 음식 온도 유지
입안이 민감할 때는 미지근한 온도의 음식이 더 편안합니다.
자극적인 음식 피하기
매운 음식, 짠 음식, 튀김 등은 위 점막을 자극하고 구강염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3. 멀리해야 할 음식들
🚫 항암 치료 중 피해야 할 음식
아무리 좋은 음식이라도 치료 중에는 조심해야 할 것들이 있습니다.
특히 면역력이 낮은 시기에는 감염 위험이 높은 음식은 반드시 피해야 합니다.
피해야 할 음식 이유
- 생고기·회·날달걀 살모넬라, 리스테리아 등 (세균 감염 위험)
- 비위생적인 샐러드·생채소 농약, ( 세균 감염 위험 *특히 외식 시)
- 덜 익힌 육류와 해산물 (병원균 노출 위험)
- 상온에 오래 둔 음식 (빠르게 부패하며 식중독 위험 증가
- 과도한 설탕·가공식품 (혈당 급등, 염증 유발 가능)
- 카페인 음료 (이뇨 작용으로 탈수 유발 가능)
- 알코올 (간에 부담을 주고 면역력 저하 유발)
4. 실제 식단 아이디어
제가 항암 치료 중에 실제로 먹었던 식단 아이디어를 몇 가지 소개해 드릴게요.
아침:부드러운 흰죽에 잘게 썬 채소와 닭가슴살을 넣어 끓인 영양죽, 과일 스무디 (바나나, 블루베리, 우유 또는 요거 트), 삶은 계란과 통밀빵
점심: 푹 익힌 생선구이와 잡곡밥, 다양한 채소로 만든 샐러드 (올리브 오일 드레싱), 된장찌개 (두부와 채소 위주), 부드 러운 비빔밥 (고추장 대신 간장 양념)
저녁: 닭고기 야채찜 (브로콜리, 당근, 감자 등), 버섯 들깨탕, 두부 스테이크와 구운 채소, 소고기 미역국과 현미밥
간식: 신선한 과일 (부드러운 복숭아, 바나나, 딸기 등), 견과류 (아몬드, 호두), 플레인 요거트, 따뜻한 차 (생강차, 캐모마일차)
항암후 3,4일정도 까지는 입맛이 없다가도 일주일 정도가 지나가면 때때로 입맛이 폭발하기도 합니다. 특히 금지하는 음식이 막 땡겨요..너무 스트레스 받기보다는 그냥 조금이라도 해먹습니다.
🌸 결론: 나를 위한 한 끼, 회복의 씨앗
식사는 하루 세 번의 치료이기도 합니다.
작은 죽 한 그릇, 고소한 두부 한 모, 따뜻한 수프 한 입이 마음과 몸을 함께 회복시켜 줍니다.
입맛이 없을 땐 억지로 먹기보단 좋아하는 재료를 활용해 한 끼를 정성스럽게 준비해보세요.
오늘도 나를 위한 작은 한 끼를 정성스럽게 준비해보세요.
당신의 회복은 이미, 식탁 위에서 시작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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